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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고양 꿈돌이 축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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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고양 꿈돌이 축제

boymin 2017. 10. 24. 01:33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자주 진행된다.


고양 꿈돌이 축제는 그 행사들 중 하나이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 다양한 체험거리를 준비한 부스들이 운영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가 속해있는 학교 동아리 Hello, World! 에서 부스를 하나 운영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작년에 했던 레고 EV3교육에 더해 햄스터로봇 축구경기와 3D프린터로 출력한 여러 작품들, 그리고 아두이노와 3D프린팅과 프로세싱을 합쳐서 만든 작품들의 전시를 하였다.


작년엔 아이들에게 흥미가 아닌 부담감을 준 것 같아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아이들이 순수한 꿈을 체험할 수 있을만한 활동들을 준비했다.



△개막식 때 쏘아올린 로켓들. 착륙할 때 낙하산을 펼친 모습이다.


'꿈'돌이 과확축제인 만큼,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듯한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관경이었다.


△레고 EV3로봇.


우리 부스의 주된 체험 프로그램인 레고 EV3로봇 체험 활동은,

작년까지는 테플릿 PC를 이용해 직접 EV3를 움직이기 위한 코딩을 해보고, 여러 미션을 수행해보는 활동이었다.


라지모터, 서브모터, 빛 센서, 터치 센서 등 로봇이 가진 센서들과, 이들을 다루는 '블럭'들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주고,

직접 블럭코딩을 하며 작동 원리를 깨우치게 한 뒤

실제로 여러 미션들을 수행해봄으로써 레고 EV3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아쉬움을 느꼈었다.


미션 성공에 너무 집착해 아이들에게 개념을 강요하듯이 가르쳐주었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EV3 로봇을 점차 어려워했었다.


아이들에게 꿈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활동이,

내 꿈을 위한 활동으로 점차 변질되어갔던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활동 방식 자체를 개편하였다.


우선, 미션 위주의 활동들은 게임 위주의 활동들로 바꿔 준비하였다.

로봇으로 먼저 블럭가져오기, 미로 먼저 탈출하기 등의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자발적인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하였다.


개념을 가르쳐 줄 때에도,

먼저 설명을 해주고 아이들이 코드를 짜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

먼저 아이들에게 로봇과 블럭 코드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하여

로봇에 대한 본인의 배우고자하는 의지를 끌어내었다.


 그러자, 조용하게 고민하며 미션을 수행했던 저번 축제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활동에 참여해주었다.


실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활동과,

아이들이 활기차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나는 후자가 더욱 순수한 꿈을 좇을 때의 열정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고,

내 판단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햄스터로봇 축구 경기. 2대 2로 총 4명이서 즐길 수 있다.


부스의 두 번째 체험활동이며, 아이들의 로봇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목적을 둔 햄스터로봇 축구도 진행했다.


햄스터로봇은 정말 햄스터만한 크기의 로봇이지만, 모터와 LED, 소리출력장치와 각종 센서들 등 여러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 놀라운 로봇이다.


각 태플릿PC에는 미리 짜놓은 코드들이 준비되어있다.


코드는 스크래치로 짜여져 있으며, 패드의 x축 가속도와 y축 가속도를 감지하여, 이에 따라 햄스터로봇의 바퀴의 속도 및 방향을 정한다.


추가로, 햄스터로봇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이나, 햄스터로봇 위에 씌운 갑옷(?)은 3D 프린터로 출력하였다.


부가적으로 준비한 체험활동이었으나 오히려 레고EV3보다 더 인기가 많았어서 아이러니했다.


서로 소리지르고 방방뛰며 햄스터 로봇 축구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활동을 참여할 때의 그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꿈을 좇길 바랬다. 


△3D프린터로 출력한 다양한 작품들.


학교 동아리의 여러 부원들이 3D프린터로 출력한 다양한 작품들 역시 전시하였다.

이 역시 아이들의 조금이라도 더 순수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준비하였다.


△아두이노와 3D프린터 출력물로 만들어진 스마트 조명.?


언젠가 학교에서 아두이노 관련 특강이 열리면서 사들인 아두이노 오렌지보드로 만든 조명이다.


초음파 센서로 거리를 측정하며, 거리에 따라 3색 LED에서 켜지는 빛의 색깔이 바뀐다.


3D프린터로 출력한 원기둥모양의 장치는 내부의 굵기가 다양하게 되어있어서 3색 LED의 빛을 더 넓게 퍼지게하고 외관상 예쁘게 보이게 해준다.


△아두이노와 3D프린터 출력물로 만들어진 스마트받침대.?


앞서 말한, 아두이노 특강 때문에 사들인 오렌지보드의 키트에서는 압력센서가 없었다.


물체가 올라오면 빛을 내보내는 받침대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나온 생각은 조도센서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받침대의 중앙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으며, 그 안에 조도센서가 있다.


조도센서로써 빛을 감지하며, 어느정도 어두워지면 3색LED에서 빛이 나온다.


원래는 받침대 자체에서 빛이 나오게 하고싶었으나, 조도센서를 이용하게되는 바람에 오히려 LED의 빛이 다시 조도센서에 영향을 주게되어서

어쩔 수 없이 3색LED를 받침대 밖으로 뺄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아두이노, 3D프린터, 그리고 프로세싱을 결합하여 만든 레이더.


햇빛이 강해서, 보이라는 모니터 화면은 안보이고 필자의 교복만 보인다(...)


이 레이더는 초음파센서를 통해 감지한 거리에 따라 프로세싱으로 레이더를 그리는 작품이다.


작동원리로는,

서브모터와 3D프린터로 뽑은, 초음파 센서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초음파센서를 일정 각도 내에서 회전시킨다.


동시에 초음파센서에서 거리를 읽어들이며, 일정 거리 이내에서 물체가 감지될경우

프로세싱에서 이를 물체로써 레이더에서 표시한다.


화면이 잘 안보이지만, 레이더는 부채꼴 모양에서 긴 초록색 막대가 초음파센서가 회전하는 방향대로 움직이며,

물체가 감지될경우, 물체의 위치부터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느낀점은, 아두이노, 3D프린터, 그리고 프로세싱이 별개로 존재할경우에는 그리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였는데,

세 개를 결합함으로써 정말 작품다운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SW에서는 여러 기술들이 접목되면, 센서가 IoT로, 단순 데이터가 레이더로 바뀌는 것처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돌이 축제에서 이러한 것들을 전시하고 교육을 시켜보며,

평소 게임 개발때문에 소프트웨어쪽의 공부만 했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아두이노와 3D프린터 등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으며,

프로세싱에 대한 공부도 하고싶어지게 되었다.


이번 꿈돌이 축제에서, 내가 처음 컴퓨터를 공부할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게임. '젤다의 전설'시리즈 때문이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펼쳐지는 드넓고 무한한 세계에 빠져,

게임, 나아가 컴퓨터라는 것이 보여줄 수 있는 황홀한 아름다움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다.


나는 그 때 느낀, 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이번 축제의 아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컴퓨터를 공부해나갈 때에도, 이 순수한 열정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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