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장 프로그램

나도 고3인지라...

'수능특강'이라는 책을 자의든 타의든 사고, 공부했었다(?)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영어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학원이란 학원은 다 끊게 되어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내게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무조건 외운다' 뿐이었다.

중학교 까지는 본문이 짧기 때문에,

본문을 한 토시도 빼먹지 않고 외우면 시험에서 준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이 방법은 2학년 때까지는 어느정도 먹혔다.

수능 특강 책이 아닌 교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문이 아주 조금 길고 많아졌을 뿐 조금만 시간을 더 들이면 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여지것

1. 지문을 외우고,

2. 단어를 외우고,

3. 문법을 외운다.

...라는 어딘가 요상한 공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었다.

3학년이 되면서도, 이러한 공부 습관이 내게 남아있어서 당연하게시리 영어를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수능특강은 배우는 지문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고, (매 시험당 최소 60개 이상이었다.)

이것들을 다 외우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덕분에 3학년 1학기 1차 지필 영어를 완전히 날려먹었다.

그리고,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문득, 영어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언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두 개 모두 단어, 문법, 작문 등 '언어'로서 같은 공통점을 모두 지닌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3학년 2학기에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다.

새롭게 영어공부 하는 방법을.

나는 우선 프로그래밍 언어를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떠올려보았다.

그 순서는, 가령 C언어로 예를 들면,

1. 기초적인 단어(int, main 등)을 공부한다.

2. 기초적인 문법(반복문, 조건문 등)을 공부한다.

3. 다른사람의 코드를 통해 활용법을 익힌다.

4. 직접 코드를 치며 익힌다.

이를 영어에 대입해 보았다.

1. 기초적인 단어를 공부한다.

2. 기초적은 문법을 공부한다.

3. 본문을 공부하여 익힌다.

4. 직접 작문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영어, 나아가 '언어'를 공부하는 기초적인 방법, 정말 당연할지도 모르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그동안 나는 주객이 전도되는 공부법을 택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아가, 그동안 해왔던 소프트웨어와 교과 과목을 연계시킨다는 생각은

이럴 때 접목하라고 해왔던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이는 영어 단어장 프로그램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영어 단어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이는 2018수능특강 영어의 1과부터 30과까지의 단어를 시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동 원리는,

1. 미리 적어놓은 약 1000개 이상의(...) 수능특강 단어.txt파일을 준비한다.

2. 파일 입력으로 이를 읽어들여 적절히 저장한다.

3. 원하는 단원, 시험 형태에 맞게 꺼내어 시험본다.

2018 수능특강 영어단어 최종 시험 프로그램.zip

여기서 받을 수 있다.(과연 내 포스팅을 보는 사람 중 2018수능특강 영단어를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선, 단점 및 개선해야할 점으로는

1. 영어 단어를 일일히 보고 친 것이기 때문에 오타가 있을 수 있다.

2. 메모장에 적혀있는 글자 원문 그대로(예 : '~에게...을 알리다' 의 경우, ~, ..., 공백 모두 틀리지 않고 그대로 쳐야한다.) 쳐야지만 정답으로 인정된다.

3. test단원의 단어는 아직 입력하지 못했다.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느낀 점은,

정말 단순한 프로그램임에도,

내게는 영어 공부의 기초적인 원리를 깨우치게 해줬으며,

그 나비효과로 성적도 높지는 않지만 꽤나 올리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밍도 함께 한 프로그램이기에,

영어 그 본질 자체에 대한 나의 이해와 관심을 키워준 녀석이라고 할 수 있다.